솔부엉이 24

Jun.41

꾀꼬리는 한해 전에 태어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어미를 도와 새끼를 키운다. 이런 아이들을 학계에서는 helper라 한다. 이들은 모성애, 형제애가 돈독해 활동 영역에 대한 경계가 삼엄하다. 이때 헬퍼들이 가장 공격적이고 사나워서 맏이 노릇을 하고 어미곁을 떠나는 새로 알려져 있다. 오늘처럼 장마철 우기에도 이들의 공격에 밀려 거리를 두고 비를 고스란히 맞으며 둥지를 경계하는 솔부엉이의 처지를 알것 같기도 하다.

animal plants 2023.06.29

Jun.40

여름 장마를 알리는 지난 밤 장대비에 한달 가까이 육아 중인 소쩍새, 솔부엉이 소식이 궁금하다. 한차례 소나기가 지나간 오늘 아침, 소쩍새가 머물던 둥지에는 이미 다른 텃새들이 드나 들고, 이소를 한 건지 유조들은 행방이 묘연한데 솔부엉이 암수가 잎이 무성한 굴참나무에 앉아 졸고 있다. 아마도 그간 성장한 아이들과 함께 둥지를 떠나갈 채비를 하는가 보다.

animal plants 2023.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