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12 트럼펫을 닮은 능소화가 장맛비로 골목길에 내려 앉았다. 갓 피어나 함초롬한 꽃들도 바람에 몸이 위태롭다. 터를 잡은 오리가족이 홍연 백연이 피어 있는 연지에 줄지어 노닐고 아침운동 나온 주민들은 연꽃향에 입맞춤한다. 함께 따라 나선 집거위 꺼벙이는 주인 발걸음에 몸짓이 뒤뚱뒤뚱 귀엽게 바쁘다. 인흥마을 아침풍경. landscape 2023.07.21
Jul.7 파랑새는 행복의 아이콘으로 행복의 대명사로 불린다. 이는 벨기에 극작가의 동화극 '파랑새' 때문이다. 동화극 파랑새가 모스크바 공연에서 성공을 거두자 동화로 각색 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다. 우리들의 파랑새는 구전가요인 ‘새야 새야 파랑새야’ 동요 때문에 여름 철새 파랑새가 더욱 더 친숙하게 느껴진다. animal plants 2023.07.07
Jul.1 직박구리는 나뭇잎으로 가려진 가지에 밥그릇 모양의 둥지를 만들고 오뉴월에 네다섯개의 알을 낳는다. 주로 여름철엔 동물성 곤충을 겨울엔 과일, 열매를 좋아하며 학명은 ‘높이 난다’라는 뜻으로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대표 텃새 중 하나다. 우스개 소리지만 '직박구리'는 간혹 컴퓨터 자료 보관 폴더명으로 쓰이기도 한다. animal plants 2023.07.04
Jun.34 단오(端午), 수릿날은 고유명절의 하나로 음력5월5일(양6월22일) 오늘이다. 무더운 한여름이 오기 전 초하(初夏)의 절기이며 모내기 끝에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를 지내는 때이기도 하다. 보릿고개 배고픈 시절에 시어머니와 며느리 이야기, 소쩍새 전설이 그 때를 대변하는 듯하여 어미새 모습이 더욱 애잔하다. animal plants 2023.06.23
Jun.33 낮 시간이 가장 길다는 '하지' 날 가까이에 겨우 둥지를 벗어난 소쩍새 엄마, 짧은 여름 밤하늘을 부지런히 날아 키워낸 뽀송한 솜털 아기 형제를 조심조심 둥지 바깥 세상으로 데려 갈 준비를 하는가 보다. animal plants 2023.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