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Nov.40

朴日緖(正日) GALLERY 2022. 11. 23. 19:04

옛날 어떤 스님이 산길을 가다가 작은 통나무 다리를 건너는데 중간쯤 나무다리 위에 큰 뱀 한 마리가 똬리를 틀고 앉아 금방이라도 스님에게 달려들 듯 독을 쏘고 있었다. 앞으로 나가자니 뱀에게 물릴 것만 같고 뒤로 물러서자니 다리가 너무 좁아서 계곡에 떨어질 것만 같았다. 그래서 스님은 눈을 감고 일념으로 관세음보살을 부르며 도와 달라고 하였다. 그랬더니 바람도 불지 않는 잠잠한 날인데 다리 위에 길게 가지를 뻗고 있던 굵은 모과 열매 한 개가 떨어져 뱀의 머리를 맞추니, 뱀은 놀라서 다리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모과나무가 도와준 덕분에 스님은 무사히 다리를 건너게 되었다. 스님을 잘 보호한 공으로 그 후로부터 모과는 성호과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landsca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Dec.14  (0) 2022.12.15
Dec.13  (0) 2022.12.15
Nov.39  (0) 2022.11.21
Nov.30  (0) 2022.11.14
Nov.29  (0) 2022.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