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36 솔잣새는 보기드문 겨울철새로 평지와 산지의 침엽수림에서 먹이활동을하며 무리를 지어 잣나무, 소나무 등 침엽수의 씨앗이나 새순을 먹는다. 가위처럼 어긋나 있는 부리가 특징이며 수컷은 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띠는 반면 암컷은 녹갈색이라 암수 구별이 쉽다. 늦은 가을이라 텃새들의 먹잇감 지켜 내기에 여념이 없다. animal plants 2023.11.23
Oct.03 몇몇 동무들이 얼마나 들락거렸는지, 쪼가리로 매달린 홍시련만 끊임없이 찾아온다. 옆가지에도 노랗게 익은 감이 똘망똘망 달렸지만 아직은 홍시가 아닌지 눈길 조차 없다. 입질 때마다 떨어질까 위태하여 조바심으로 지켜 보는데 이넘은 태연자약하게 즐기는 모양새다. 남은 홍시에 머리를 박아 배를 채우다 속이 달여 물 찾아 나서는지 미련없이 몸을 날린다. animal plants 2023.10.05
Sep.22 직박구리는 나무가 있고 숲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탐조 가능한 흔한 텃새이다. 나무색과 비슷한 몸 색깔은 평범하나 행동은 조폭, 먹성은 잡식이다. 농작물을 해 하기도 하지만 유실수를 수정시켜 주는 이로운 새 이기도하여 아이러니하다. 가을엔 열매, 여름엔 벌레를 좋아한다. 이러한 DNA를 가진 어린유조가 벌써 곤충의 저승사자가 되어 햇볕에 농익은 백목련꽃 열매를 코앞에 두고 장수말벌을 입에 물고 있다. animal plants 2023.09.17
Jul.1 직박구리는 나뭇잎으로 가려진 가지에 밥그릇 모양의 둥지를 만들고 오뉴월에 네다섯개의 알을 낳는다. 주로 여름철엔 동물성 곤충을 겨울엔 과일, 열매를 좋아하며 학명은 ‘높이 난다’라는 뜻으로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대표 텃새 중 하나다. 우스개 소리지만 '직박구리'는 간혹 컴퓨터 자료 보관 폴더명으로 쓰이기도 한다. animal plants 2023.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