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는 희고 깨끗하여 청렴한 선비의 상징으로 옛 시문이나 화조도에 많이 등장한다. 두루미에 가려진 점도 없지 않으나, 흔하게 만날 수 있고 순백의 우아한 자태로 긴 세월동안 한자문화권에서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온 새이다. 주변 하천을 거닐다 보면 물총새를 비롯하여 때로는 여러마리 새끼를 거느린 청둥오리와 백로, 해오라기, 왜가리 등 여러 종류의 새들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제자리에 서서 한참동안 물속만 노려 보고 있다. 물고기 사냥에도 인내심이 필요한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