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기슭에 위치한 삼국시대 연못이다. 남산 마을 한가운데에 삼층석탑 두 기가 있고 동쪽에 아담한 연못이 있는데 다음과 같은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신라 488년에 왕이 남산 기슭에 있던 ‘천천정’이라는 정자로 가고 있을 때,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더니 쥐가 사람의 말로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쫓아 가보라’ 하니 괴이하게 여겨 신하를 시켜 따라 가보게 하였다. 신하는 이 못에 와서 두 마리의 돼지가 싸우는 것에 정신이 팔려 까마귀가 간 곳을 잃어버리고 헤맸다. 못 가운데서 한 노인이 나타났는데 그 노인이 어떤 봉투를 건네줘서 왕에게 그것을 올렸다. 신하는 이를 임금께 올렸는데 겉봉에 "이를 뜯어보면 두 사람이 죽을 것이고 뜯어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을 것이다."라고 쓰여 있었다. 두 사람이 죽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