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비가 개이고 뭉게구름이 먼산을 넘나 드는 날 지리산 길목 산청에 터 잡은 남사마을을 다녀 왔습니다. 남사 예담촌으로 더 유명해진 이 마을은 경북 안동 하회마을과 쌍벽을 이루는 경남의 대표적인 전통 한옥마을입니다. 옛스런 돌흙담길과 선비의 상징 회화나무가 마주서서 골목길을 내려다 보며 해마다 6~7백세의 연륜을 갖인 감나무, 매화나무가 꽃 피우는 고향처럼 아늑한 곳입니다. 또한 이순신 장군께서 백의종군 길에 유숙하신 마을길을 걸어보며 숨은 역사의 이야기도 들어 볼 수 있습니다. 그중 선비들의 등용문이던 사양정사는 연일정씨 선조의 위패를 모신 재실로서 조선조 단심가를 남기고 돌아가신 정몽주 선생의 손자가 이곳으로 귀양와 연일정씨의 중시조가 되었으며 최근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에 선정된 1호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