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4 그저께도 어제께도 이미 잡아 물속에 감춰둔 물닭을 건져 올려 자리를 잡는다. 흰꼬리수리 사냥 장면을 기대하면서 이른아침을 달려온 많은 이들은 아쉬움과 실망감이 크다. 다행히도 식후에는 거대한 날갯짓으로 사냥터를 한바퀴돌아 제자리에 내려앉는다. 날갯짓의 멋스러움은 타의 추종이 불가하다. animal plants 2024.01.06
Jan.3 이른아침 서리가 채 가지지 않은 갈대숲에서 언젠가 사냥해 숨겨둔 물닭으로 느긋하게 식사를 즐긴다. 두툼한 노란부리를 강물에 깨끗이 씻고 배설을 한다. 다음 행동을 예고하는 흰꼬리수리의 가르침이다. 웅장한 날개를 펼쳐 힘찬 비상을 한다. 숨 죽여 기다리던 순간이다. 자연이 살아 숨쉬는 금호강 겨울은 이렇게 하루가 시작된다. animal plants 2024.01.06
Jan.2 겨울철새들의 하루는 여명과 함께한다. 아침노을에 줄지어 날으는 철새들의 날갯짓이 한폭의 그림이다. 여명을 비집고 산을 내려온 흰꼬리수리가 갈대숲에 웅장한 날개를 접고 사냥 준비에 돌입한다. animal plants 2024.01.06
Dec.32 귀엽고 조용한 보기드문 겨울철새 흰비오리, 흰 바탕에 검은 줄무늬와 눈 주변 검은 점이 중국의 ‘판다곰’를 닮았다. 그래서일까 북한에서는 ‘까치비오리’라 하는데 흑백의 느낌 때문일 것이다. 경계심이 유별나 근접 촬영하기가 쉽지 않다. animal plants 2023.12.29
Dec.29 물닭 사냥이 끝난 뒤 흰꼬리수리가 먹이감을 빼앗기지 않을 적당한 장소로 옮기는 뒷일이 만만치가 않아 보인다. 몇 번을 선회 비행으로 되돌아와 물위로 첨벙이며 내려 앉더니 힘에 부치는지 일단 남겨두고 자리를 뜬다. animal plants 2023.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