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24 겨울새와 나그네새들이 옹기종기 모여 동지섣달 긴 겨울 한철 머물며 살아가는 금호강, 나날이 맹금류 위용이 넘쳐나는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흰꼬리수리가 강기슭 전망 좋은 소나무에 앉아 사냥감을 고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비상하는 힘찬 날갯짓의 아름다운 순간은 기약없는 기다림의 보상이다. 그러나 이는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가는 두려운 순간이기도 하다. animal plants 2024.01.17
Nov.37 두루미는 약 6백만년 전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린다. 천년이 지나면 청학이 되고 다시 천년이 지나면 검은색의 현학이 되는 불사조이다. ‘천 년 맺힌 시름을 출렁이는 물살도 없이 고운 강물이 흐르듯 학이 날은다. 천 년을 보던 눈이 천 년을 파다거리던 날개가 또 한번 천애天涯에 맞부딪노나’. 중략. 학 / 서정주 animal plants 2023.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