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산서원은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 1491~1553년)의 덕행과 학문을 기리고 배향하는 서원이다. 회재는 조선시대 성리학의 방향과 성격을 정립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옥산서원은 사액서원으로 1572년 임진왜란에도 병화를 면했고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때에도 훼철되지 않은 서원 중 하나이다. 서원은 화개산(華蓋山)을 주산으로 하여 수려한 풍광을 보여주는 자계(紫溪)와 주변의 울창한 수목이 빼어난 경관을 이룬 곳에 자리하고 있다. 서원 앞 계곡물은 폭포가 되어 소리를 내며 용소(龍沼)를 이루고 북쪽에서 남쪽으로 서원을 감돌아 흘러 나간다. 그 옛날 유생들이 심신을 깨끗이 씻고 자연을 관조하며 학문을 연마하라는 의미로 계곡 너럭바위에 ‘세심대(洗心臺)’라 각자(刻字)하였다. 서원의 외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