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고비 9

Jun.26

소쩍새 어미가 둥지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횟수가 늘어나고 머무는 시간도 길어진다. 둥지 구멍에 턱을 고이고 졸다가 황금색 눈빛을 깜박이며 노려 보기도 한다. 머리를 좌우로 돌리며 여유로워 보인다. 부화된 아기새들의 성화인지는 알 수 없으나 조만간 한달 남짓 관찰 중인 소쩍새 둥지에도 조만간 이변이 일어 날 듯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동고비 한쌍이 무심코 둥지 구멍을 들여 보다 황급히 도망친다.

animal plants 2023.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