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日緖(正日) GALLERY

한여름으로 채워진 무성하던 연밭이 동지섣달 내내 텅 빈 무논이더니 부지런한 농부가 입춘도 오기 전 써레질에 봄물을 가득 채워 놓았다. 논두렁에 봄향 가득한 햇쑥이 파릇파릇하고 너울너울 백로, 왜가리 날갯짓 물그림자의 아련한 봄기운에 만난 여름철새 꼬마물떼새가 이름처럼 귀엽고 반갑다.

알락이란 본바탕에 다른 빛깔이나 점, 줄 따위 무늬가 고르게 조금씩 촘촘히 썩인 모양 또는 그런 자국을 말한다. 알락도요 외에 알락이란 이름이 붙은 새로는 알락해오라기, 알락오리, 알락할미새 등이 있다.

엄청난 강한 비 바람을 몰고 온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연밭 가장자리에서 먹이활동 중 폭풍우에 헝컬어진 날개 깃을 틈틈히 다듬고 있는 도요새 가족, 아마도 추석이 지나면 끝나지 않은 긴 여정을 앞두고 떠날 채비에 하루 해가 짧은 가을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도요새들은 암컷, 수컷, 여름, 겨울, 성체, 유체 별로 몸의 깃색이 다른데다 서로 다른 종 끼리도 깃 패턴이 매우 흡사한 경우가 많아서 도요 밀집지에서 탐조하는 동호인들끼리는 도요지옥이라고 할 정도로 전문가들도 일단 촬영을 하고 이들의 덩치 차이나 세부 패턴 차이 움직임 등으로 다시 동정(同定:생물의 분류학상의 소속이나 명칭을 바르게 정하다)을 하는 것이 흔하다. 날개는 길고 꽁지는 짧다. 다리는 긴 것에서 짧은 것까지 여러 가지다. 부리는 길고 쭉 곧게 뻗어 있는 것들도 있고 위, 아래로 굽은 것도 있으며 뒷부리도요는 부리가 위로 휘어져 있다. 몸의 윗면은 연한 노란색, 회색 또는 갈색이고 아랫면은 하얀색, 연한 노란색 또는 검은색이다. 대개 깃털에 무늬가 있으며 암수가 모두 같은 색깔이다. wi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