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3 무더위를 먹고 자라는 망태버섯은 서유럽에서는 치마를 닮아 드레스 버섯이라하며 북쪽지방은 투망버섯이라고도 한다. 숲속 고온 다습한 장마철 이른아침에 잠깐 피었다가 사라지는 버섯으로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다. 피는 모양은 밤알 정도의 땅속 균사체 덩어리에 하얀 대가 자라면서 노랑그물망이 점차 펼쳐진다. 짧은 순간을 30초 간격으로 관찰한 모습이다. animal plants 2023.08.07
Jul.23 이른아침 채도가 낮은 숲에서도 초롱등불 같이 빛이나 마치 노란 햇병아리가 앉아 있는 듯 금방 알아챈다. 조명받은 무희처럼 어쩌다 볕이 들면 망태 닮은 치마는 신비로운 빛을 발산한다. 꽃같은 모습과 냄세에 벌이 날고 온갓 벌레들로 포자들이 퍼져 나간다. 한나절 보다 짧은 망태버섯 삶에도 이렇게 후손들을 잉태한다. 자연의 오묘함과 신비스러운 우주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다. animal plants 2023.07.31
Jul.22 숲의 요정 망태버섯은 습한 장마철 동이틀무렵에 예사롭지 않은 노란색 드레스를 펼친 자태로 한순간 피었다가 속절없이 잊혀지는 한나절 보다도 짧은 삶을 살아가는 소설속 주인공을 닮았다. animal plants 2023.07.31
Jul.20 망태버섯은 노랑색, 흰색의 섬세한 망사 레이스가 수놓인 치마를 입은 듯 이른아침 솔밭이나 대나무밭에 잠시 화려한 모습으로 나타나 한나절도 못돼 사라지는 어찌 보면 세상 그 무엇보다 슬프디슬픈 짧은 삶을 살다가는 신비로운 버섯의 여왕이다. animal plants 2023.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