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꼬리 24

Jun.28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을 꾀꼬리라 한다. 꾀꼬리 울음소리를 듣고도 찾기가 쉽지가 않다. 소리는 가깝게 들리지만 만나기가 어려운 여름새이다. 그래서 ‘못 찾겠다 꾀꼬리’라고 하는 모양이다. 꾀꼬리는 겁이 많아 둥지는 나무 꼭대기 울창한 나뭇잎 사이에 숨겨져 있다. 꾀꼬리의 상징인 황금빛 노란색 몸은 맹금류들에 표적이 되기 십상이라 숨어 살지 않으면 알이나 어린 새끼들의 목숨이 위험할 수 밖에 없는 슬픈 운명을 타고난 아이러니한 동물이다.

animal plants 2023.06.18

May.10

“송화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 집 눈 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고 엿듣고 있다” 박목월시인의 윤사월이다. 꾀꼬리는 맑고 고운 울음소리와 황금색의 화려한 깃털로 예로부터 친숙한 여름철새이다. “못 찾겠다 꾀꼬리”라는 노랫말 처럼 꾀꼬리는 숨바꼭질의 달인이다. 맹금류의 눈에 쉽게 띄는 황금색 깃털이라 울창한 숲이나 무성한 나뭇잎에 몸을 숨긴다. 그래서 봄부터 여름내내 울음소리가 들려오지만 조심성이 많아 사진촬영이 쉽지 않다. 황금색 바탕에 눈썹부터 꼬리까지 이어지는 검은색 깃털이 아름다움의 극치이다. 숲속 현장 녹음이라 깨끗하지 않다.

animal plants 2023.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