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l plants

Nov.1

朴日緖(正日) GALLERY 2022. 11. 3. 00:42

부유식물인 부레옥잠은 남아메리카 아마존이 원산지로 강과 하천이 오염되면서 수입해 온 식물이다. 질소나 인 같은 영양물질 뿐 아니라 납 같은 중금속까지 흡수해 주기 때문이다. 식물이니 만큼 광합성을 통해 물속에 산소를 공급해주기도 하고 물고기 새우의 안식처와 산란처가 되어주기도 한다. 특히 새우의 경우 부레옥잠의 잔뿌리를 즐겨 먹고 방란도 한다. 그런데 부레옥잠은 세계 10대 잡초 중의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끔찍한 식물이기도 하다. 워낙 번식력이 뛰어나다 보니 금방 불어나서 순식간에 웅덩이나 강 호수를 뒤덮어 버려 햇빛을 물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면서 물속의 침수식물들이 광합성을 못 해서 죽고 물고기나 수서 곤충들도 마찬가지로 산소부족으로 죽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부레옥잠은 기후 차이로 이런 걱정을 전혀 할 필요가 없다. 부레옥잠은 사실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우리나라는 아마존과는 달리 그 수가 늘어나기 전에 추운 겨울에 견디지 못해 죽고 만다. 이렇게 끔찍한 잡초를 우리나라는 수질정화 전문가 및 관엽식물로 잘 활용한 셈이다. www.ibric.org

 

올해 가을엔 아열대와 열대지역이 고향인 부유 수생식물 부레옥잠이 엄청 많이 나타나 월동까지 할 모양이다. 달성습지생태학습관앞 강기슭에 부레옥잠이 대량 번식하여 물닭, 흰뺨검둥오리 등 달성습지에  찾아온 겨울철새들의 훌륭한 양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레옥잠을 즐겨먹는 물닭 수백마리가 찾아와 보기드문 늦가을 강변 풍경을 연출한다. 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가져온 겨울 생태계의 또 다른 모습이다.

'animal plan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Nov.12  (0) 2022.11.07
Nov.11  (0) 2022.11.06
Oct.29  (0) 2022.10.27
Oct.28  (0) 2022.10.27
Oct.27  (0) 2022.10.27